꿈속에서
그녀가 걷는다.
무릎을 꿇고 땅을 판다.
저고리 소맷자락에 흙을 묻혀가며
맨손으로 나를 캔다. 심마니들이 그러하듯이.
이름도 없고 사과나 보석처럼 뚝 떨어지지도 않고
소맷자락을 더럽히는 증손녀를 그녀가 가슴에 품는다.